[한줄요약]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동료의 수모를 빌려 쓰고 47초의 벽을 깨뜨린 김영범, 한국 수영 계영팀의 은메달 뒤에 숨은 이야기.
2026년 9월 24일자 기사 기준,
사람들은 종종 승리의 요인을 '행운'이나 '미신'에서 찾으려 한다. 이번 도쿄 아기안게임 남자 수영 4x100m 계영 결승전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들려온다.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 김영범은 이번 경기에서 본인의 것이 아닌 수모를 착용했다.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동료 김우민의 수모를 빌려 쓴 것이다. 김영범은 이 수모가 행운을 가져다주길 바랐고, 결과적으로 그는 생애 처음으로 100m 기록 47초 벽을 깨뜨리는 46.84초를 기록했다.
중국의 판잔러가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 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 양재훈, 김지훈으로 이어지는 레이스는 견고했으나, 결국 승패는 찰나의 차이로 갈렸다. 김영범은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째 메달을 획득하며 주목받고 있다.
동료의 수모를 빌려 쓴 것이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부상 투혼을 이어가려는 팀의 결속력이 만들어낸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록이라는 숫자는 미란(迷亂)스러운 미신이 아닌 물리적인 움직임의 산물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