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AI 반도체 수요 폭발로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00% 가까이 급증했으나, 모바일 부문의 적자라는 불협화음이 공존하고 있다.
2026년 7월 30일자 기사 기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성적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숫자로 가득 차 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99.9%나 급증한 71조 6,2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813.8%라는 비현실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89조 4,900억 원에 달했다.

대중의 시선은 이 화려한 '1,300%'라는 숫자에 매몰되기 쉽다. 하지만 이 수치의 동력은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라기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폭증이라는 외부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 특히 HBM4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숫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씁쓸한 대목이 보인다. 반도체가 벌어들인 수익을 상쇄하듯, 모바일 부문은 8,0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부품 원가 상승이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모바일 사업의 경쟁력 약화는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불확실성과 생산 비용 상승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반도체라는 단일 엔진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화려한 성적표 뒤에 숨은 모바일의 적자와 원가 압박을 직시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