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요직 인준을 앞둔 상원 청문회, 그 중심에는 법무부 내부의 거센 반발과 불확실한 미래가 놓여 있다.
2026년 7월 12일자 기사 기준,

미 의회가 휴회기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상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대한 인준 청문회가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한 인사 검증을 넘어, 최근 잇따른 행정부 내 인사 변동과 그로 인한 혼란을 목격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법무부 장관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토드 블랜치 대행은 과거 팸 본디 전 법무장관 체제에서 부법무장관을 지냈으며, 무엇보다 대통령의 형사 사건들을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화려한 경력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미 1,200명이 넘는 전직 법무부 직원들이 그의 지명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들은 블랜치의 리더십 아래 법무부가 "부패와 남용"으로 정의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대통령의 적들을 향한 "보복성 기소 및 수사", 에프스틴 파일 처리 문제, 그리고 법원 명령 위반 등 구체적인 의혹들이 제기된 상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조직의 붕괴다. 서한 작성자들은 블랜치가 직업 공무원들을 비하하며 부처 내에 "공포의 문화"를 조성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구조조정과 부서 폐지, 비전의 충돌 등으로 인해 약 16,000명의 직원이 떠나갔다. 법무부의 근간을 이루는 99%의 직업 공무원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물론 모든 지명자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정보국장으로 지명된 제이 클레이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후보인 에리카 슈워츠, 노동부 장관 후보인 키스 손더링 등은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은 인물들로 평가받는다. 특히 슈워츠 후보는 백신 반대 운동과 연계되지 않은 전통적인 전문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권력의 재편인가, 아니면 조직의 파괴인가? 이번 청문회 결과는 향후 미국 사법 체계와 행정부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말하는 "인사" 뒤에 숨겨진 의도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